사생활 논란으로 활동을 멈춘 가수 김건모가 전국투어를 열어 6년만에 대중 앞에 섰다.

28일 공연기획사 아이스타미디어컴퍼니에 따르면 김건모는 27일 부산 KBS홀에서 ‘김건모 라이브 투어 (KIM GIN MO.)’의 포문을 열었다.
앞서 김건모는 지난 2019년 서울 논현동의 주점에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모든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A씨 여성은 2016년 김건모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주점에서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지만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은 관련 진술과 증거를 조사한 결과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보고 2021년 11월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이번 콘서트는 이미 공연 전부터 팬들과 연예계의 관심을 받아왔다.
공연제작사 측은 김건모가 공연 수개월 전부터 개인 작업실을 공연장과 유사한 음향 시스템으로 리모델링하며 연습에 매진했다.
김건모는 이날 오프닝 영상에서 "하얀 여백이었을까, 깊은 어둠이었을까"라는 내레이션으로 6년 간의 공백을 풀어내며 팬들 앞에서 "결혼도 하고, 이혼도 하고 그렇게 지냈다”며 그간 근황을 전했다.
또 중단됐던 지난 투어를 꼭 완성하겠다며 "번에는 쉼표가 아닌, 마침표를 찍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공연 초반에는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특유의 유머와 재채있는 입담으로 팬들과 소통하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는 이날 ‘서울의 달’,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핑계’, ‘스피드’ 등 총 27곡을 선보이며 예정된 러닝타임을 훌쩍 넘겨 공연을 이어갔다. 공연 끝에는 눈물을 보이며 오랫동안 큰절을 올리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김건모는 이후 10월 18일 오후 5시 대구 엑스코(EXCO) 1층, 11월15일 오후 5시 수원 실내체육관, 12월20일 오후 5시 대전 DCC대전컨벤션센터 제1전시장, 같은 달 31일 인천남동체육관, 내년 1월 서울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