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모든 수단 동원해 빈틈없는 방어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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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경주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성자과학연구단에서 열린 2025년 국가 대테러종합훈련에서 인질 테러 대응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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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경주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성자과학연구단에서 열린 2025년 국가 대테러종합훈련에서 인질 테러 대응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 ||
"전방 상공에 드론 공격. 드론을 파괴 대상으로 설정합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26일 오후 경북 경주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성자과학연구단에서 관계기관 대테러 합동 훈련이 열리자 일대 상공은 전장을 방불케 했다.
훈련장 일대에 불법 드론이 침투하자 대테러대응단의 순찰 드론이 곧장 경고 방송을 울리며 곧장 요격 태세에 돌입했다.
몇 초 지나지 않아 지휘부 명령을 받은 대형 요격 드론들이 가동돼 추정되는 불법 드론 2대를 공중에서 격파했다.
원격 조종되는 신형 드론이 추가 이륙하자, 대응반은 칼날 프로펠러를 장착한 드론을 투입해 가상 적의 드론을 베어냈다.
가상 적의 드론은 일부가 파손되자 제어를 잃고 추락해 땅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참관을 온 관중 사이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대테러 훈련 내내 한국원자력연구원 일대에서 위협은 계속됐다.
드론 테러 직후 건물 뒤에서 테러리스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하늘에서는 요격 드론이 긴급 출격해 공중전을 펼쳤고, 지상에서는 경찰 특공대 등이 일사불란하게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테러리스트들을 공격했다.
수 분 뒤 요격 드론을 위협하는 기체가 연달아 격추되고, 특공대가 투입되자 모든 공중 위협이 무력화됐다.
행사장 상공에 펼쳐진 '공중 격전'은 실전처럼 진행됐다.
이번 훈련은 물리적 위협과 함께 '사이버 공간'에 대한 공격을 차단하는 것도 대비했다.
가상 적의 회의 전산망 침투, 참가자 정보 대량 탈취, 가짜 뉴스 유포와 전력·교통망 공격 등 회의 운영을 마비시키는 극단적 위협 상황에 대처하는 훈련도 있었다.
국가정보원과 경찰 사이버수사대 등은 합동 훈련을 통해 대테러 통합 대응 태세를 강화했다.
경찰 관계자는 "물리적 파괴와 사이버 공작이 결합한 APEC 복합 위협에 대비해 빈틈없는 방어체계를 구축하겠다"며 "APEC 정상회의 기간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