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전범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정기적 참배
"종군위안부, 일본군이 매춘 강요 자료 없다"
"독도는 눈치 볼 필요 없이 일본 영토" 주장
강경 보수이자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이 4일 집권 자민당의 첫 여성 총재로 총재로 선출되고, 차기 총리로 확실시되면서 한일관계에 먹구름이 짙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카이치는 '여자 아베'로 불릴 만큼 자민당 내 아베 전 총리의 기조를 잇는 대표적인 우파 정치인이다.
다카이치는 아베 전 총리가 직접 발탁한 인물로 정치적인 성향도 강경 보수파였던 아베 전 총리를 쏙 빼닮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카이치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해 왔으며, 위안부 , 독도 영유권 문제 등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이어왔다.
다카이치의 민족주의적 성향은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다카이치는 지난달 24일 일본기자클럽이 주최한 자민당 총재 선거 후보 공개토론회에 참석해 총리로 취임했을 때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겠느냐는 질문에 "조용히 적절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외교문제로 절대 삼아서는 안되며, 될 일이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서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에게 경의를 표하는 환경 만들기에 힘을 쏟고 싶다"며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이 자유로운 환경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28일에도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된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의 분사에 관해서도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다카이치는 그러면서도 북한과 중국, 러시아 3국이 밀착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한일 관계를 심화시켜 나가겠다"면서 "안보 환경을 고려해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일 관계에 대해서는 경제 안보, 국방 면에서 우려 사안이 있다며 "솔직하게 대화를 거듭하겠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중국·북한·러시아 결속이 강화되는 가운데, 대만 해협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어 한일, 한미일간 방위·안보 분야의 협력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은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다카이치는 독도 문제에 대해 지난달 27일 후지TV 토론회에서 "대신(장관)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의 날에 당당히 나가면 좋지 않겠는가"라며 일본 정부가 2013년부터 차관급인 정무관을 행사에 참석시킨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그러면서 "눈치 볼 필요 없다.모두가 (그곳이) 일본 영토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영토 문제에서 다시 한일 대립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위안부 강제 동원에 대해서는 "여성의 의사에 반하여 일본군에 매춘을 강요했다는 역사적 자료는 발견된 바 없다.위안부라 불리는 여성들이 있었지만 '종군 위안부'라는 표현은 찾아볼 수 없으며, 그 여성들은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있던 공창제도 하에서 일하고 있었다"라고 주장한다.
다카이치는 한일강제병합 대해서도 "1910년 '한일병합에 관한 조약'에 의해 실현되었으며, 당시 러시아와 영국이 이를 인정했고, 미국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라며 "당시의 협약에 따른 반성과 사죄를 현재의 일본 정부가 하는 것은 오만한 발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본을 지킨다, 강하고 풍족하게’라는 자신의 저서에서는 종군위안부 문제를 언급하면서 ‘자학사관’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