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쇠’ 2025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25일 개막

이번 축제는 기존 조각 중심의 전시를 넘어 다양한 분야의 융합 예술을 선보인다. 문학, 디자인, 철학 등 여러 영역의 예술가가 참여하는 인문예술전 ‘철, 읽다’, 13년간 축적된 철조각 컬렉션을 대표작가 14명의 신작으로 재조명하는 ‘철예술, 보다’, 철강기업과 예술가가 협업하는 ‘철기술, 펼치다’ 프로젝트가 축제의 중심을 이룬다.
특히 ‘철기술, 펼치다’에서는 동국제강, 제일테크노스 등 지역 철강기업이 참여, 산업기술을 예술로 구현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대송초 학생들과 작가들이 함께 만든 ‘아트펜스 프로젝트’, 포항의 길과 시간을 상징하는 ‘해와 달의 길(Solaris)’ 등은 기술과 예술, 시민이 함께 만드는 상생의 상징으로 주목받는다.
이와 함께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철철공작소’, ‘철예술 시민기획단’, ‘철철아트투어’ 등 체험 프로그램은 철을 매개로 한 시민 참여와 예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며, 철학 포럼과 담론의 장도 마련돼 깊이 있는 논의를 이끌 예정이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철 예술의 도시'를 넘어 '철이 예술인 도시 포항'을 구현하는 실험 무대"라며 "산업과 예술,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새로운 도시축제의 모델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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