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금관 6점이 104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 특별 전시가 초반부터 ‘오픈런’ 행렬을 이어가자 하루 관람 인원이 제한됐다.

국내에서 발견된 신라금관 6점을 모두 모은 특별전 '신라금관, 권력과 위신' 일반 관람이 시작된 2일 국립경주박물관에 관람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발견된 신라금관 6점을 모두 모은 특별전 '신라금관, 권력과 위신' 일반 관람이 시작된 2일 국립경주박물관에 관람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립경주박물관은 3일 누리집과 SNS를 통해 “회차당 150명씩 평일 기준 하루 2550명으로 관람 인원을 제한한다”고 알렸다.

현재 신라역사관에서 선보이는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은 신라를 대표하는 금관과 금허리띠 등 총 20점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국립경주박물관 개관 8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특히, 금관 6점이 모두 모인 것은 1921년 금관총 금관이 처음 발견된 이후 104년 만이다. 전시품에는 국보와 보물이 각 7점씩 포함돼 신라의 황금 문화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최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천마총 금관 모형의 실제 유물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전날 일반 관람이 시작되자 관람객이 몰렸다. 박물관에 따르면, 오전 10시 문을 열기 전부터 관람객들이 줄을 길게 섰고 전시를 보기 위해 오전 4시에 출발한 경우도 있었다고 알려졌다. 

박물관은 상설 전시 관람객과 특별전 관람객 동선을 분리하고 현장에서 번호표를 배부하는 등 질서 유지를 위해 조치를 취했지만, 전시장 내 안전 관리와 쾌적한 관람 환경을 확보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관람 인원 제한은 전시가 열리는 12월 14일까지 유지된다. 관람은 오전 9시 20분부터 현장 티켓 배부를 시작해 평일에는 17차례, 주말은 23차례 운영된다. 관람객들은 정해진 시간에 맞춰 30분 단위로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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