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이어 유튜브서도 무죄 주장
"언론 보도 해명하려던 것" 해명
국힘 "중립성 위반" 강력 비판
조 처장 "삼권분립 침해 의도 없었다"

조원철 법제처장이 6일 이재명 대통령과 관련한 재판에 대해 "무죄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데 이어 유튜브 방송에서도 유사한 주장을 반복한 것과 관련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조 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난 국감 발언 이후 논란이 많았다”는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죄송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발언 경위나 잘못된 보도에 대해 해명하려고 유튜브 방송에 나간 것”이라며 해명도 덧붙였다.
조 처장은 지난달 24일 국정감사에서 “이 대통령이 받는 12개 혐의가 모두 무죄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이어 지난 3일에는 친여 성향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대장동 일당과 한 번 만난 적도 없고, 뇌물을 받은 적도 없는데 수백억원의 뇌물을 받기로 했다는 검찰 주장은 너무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에 신 의원은 “사법기관 수장이 대통령의 유무죄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해도 되느냐”고 비판했고, 송석준 의원도 “중립을 지켜야 할 법제처장이 재판 결과를 예단한 것은 재판 간섭이자 국민을 농락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조 처장은 “삼권분립을 침해할 의도는 없었다”며 “언론이 종전과 같은 프레임으로 보도한 측면도 있다”고 해명했지만, “어쨌든 자제하겠다”며 자세를 낮췄다.
조 처장은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대장동·성남FC 사건 등에서 변호인으로 활동한 바 있다. 여권에서는 조 처장의 발언이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고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