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김연경' 손서연 공격력 돋보여

한국 여자배구 16세 이하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을 완파하고 준결승에 오르며 내년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이승여 감독(금천중)이 이끄는 여자 U-16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5 아시아 U-16 선수권대회 8강 E조 2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세트 스코어 3-0(25-13 25-7 25-18)으로 제압했다.
대표팀은 장수인(경남여중)과 박예영(천안봉서중)이 나란히 14점씩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주장 손서연(김해여중)도 7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패(조 2위)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하며 2026 FIVB U-17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은 내년 8월 5일부터 15일까지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다.
앞서 홍콩을 3-0으로 꺾은 대표팀은 8강 E조에서 연승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탔다. 준결승에서는 F조 1위 일본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일본은 대만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눌렀다.
한국은 예선 C조에서 중국에 2-3으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후 2연승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4강 진출로 네 팀에게 주어지는 세계선수권 티켓도 차지하며 ‘리틀 김연경’ 세대의 기세를 증명했다.
‘리틀 김연경’ 손서연은 이날도 초반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1세트 시작과 동시에 강공으로 선취점을 뽑았고, 19-10 상황에서는 블로킹으로 20점을 만들어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2세트에서는 이다연(중앙여중)의 서브 에이스와 장수인의 강타가 연속으로 터지며 점수 차를 벌렸다. 24-7 세트 포인트 상황에서 박예영이 오픈 공격으로 마무리하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선 대표팀은 손서연을 교체해 체력을 비축하면서도 3세트마저 25-18로 따내며 완승을 거뒀다. 경기 내용뿐 아니라 세트 하나 내주지 않은 완벽한 승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