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서 코트디부아르에 3-1 승리

한국 17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 무패 행진으로 2025 FIFA U-17 월드컵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존에서 열린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코트디부아르를 3-1로 제압하며 조 2위로 32강에 올랐다.
한국은 앞서 멕시코를 2-1로 꺾고 스위스와 0-0으로 비겼다. 2승 1무(승점 7, 5득점 2실점)를 기록하며 조별리그를 마쳤지만, 같은 승점을 거둔 스위스(7득점 2실점)에 골 득실에서 밀려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코트디부아르전은 쉽지 않았다. 조 3위라도 32강행을 노려야 했던 상대가 초반부터 압박을 강화했다. 하지만 전반 26분 김지성(매탄고)이 임예찬(대건고)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크로스처럼 보였던 공은 곧장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세를 잇지 못한 한국은 전반 35분 알라산 투레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전반을 1-1로 마친 뒤 백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오하람(광양제철고)을 빼고 정현웅(오산고)을 투입했다. 교체 카드는 단숨에 적중했다.
후반 3분 정현웅은 김도연(충남기계공고)과의 연계 플레이로 페널티지역 중앙을 돌파하며 오른발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후 후반 42분 이용현(울산 현대고)이 페널티킥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페널티킥은 김지성과 교체로 투입된 김은성(대동세무고)이 상대 수비수 쿠아디오 코피에게 걸려 넘어진 뒤 비디오판독(VAR) 끝에 주어졌다. 백 감독이 판독을 요청해 얻은 귀중한 기회였다.
이로써 한국은 2019년 브라질 대회 이후 6년 만에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당시 대회는 24개 팀 체제로 열렸지만, 이번에는 12개 조 48개 팀이 참가해 32강 토너먼트로 확대됐다. 각 조 1·2위와 3위 중 상위 8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편 2021년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고, 2023년 인도네시아 대회에서는 한국이 3전 전패로 탈락했다. 백기태호는 이번에 다시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입증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32강 대진은 모든 조별리그가 마무리된 뒤 확정되며,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14~15일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