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도시철도 건설로 원도심·지역경제 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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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욱 전 의원이 제안한 '포항도시철도추진위원회'에 장두대 중앙동 개발자문위원장, 허창호 죽도시장 상가번영회장 겸 포항전통시장상인연합회장, 이성관 영일대북부시장 상인회장 등이 동참의사를 밝혔다. | ||
- 포항시장 출마 앞두고 지역발전방안 발표
- “포항역 이전, 원도심 붕괴 결정타...도심역 신설 관광객 접근성 향상...지역 경제·생활 대전환 일어날 것”
"영일만대교도 누군가 아이디어를 내지 않았다면 20년이 지난 지금도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다. '포항도시철도' 역시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죽도시장역·영일대역·포항운하역 등 도심 곳곳에 전철역사가 생기고, 대구·부산·울산에서 기차로 한 번에 죽도시장까지 오는 시대는 충분히 가능하다. 이 일을 하지 않고 포항 도심을 살리겠다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김병욱(48) 전 국회의원은 17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발전방안 제1호를 발표했다. 그는 이날 자신을 '포항시장 출마 예정자 김병욱'으로 소개했다.
기자회견의 취지는 '포항 원도심 철도 복원·도시철도 건설 구상' 공식 제안이다. 기자회견의 핵심은 한마디로 '죽도시장에 기차역이 와야 포항 경제 살아난다'는 것이다.
김 전 의원은 "포항은 인구 감소, 산업 구조 고도화, 교육·의료·문화 인프라 미흡 등 수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것은 쇠퇴한 원도심을 되살리는 일이며, 이를 위해서는 죽도시장과 도심에 철도 접근성을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부산·울산에서 기차로 환승 없이 죽도시장에 바로 내릴 수 있는 철도망이 구축된다면 죽도시장과 중앙상가가 되살아나는 것은 당연하다"며 "죽도시장에 기차역이 들어오면 포항 경제 전체가 살아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김병욱 전 의원이 내년 6월3일 치르는 포항시장 선거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는 지난 2024년 4월 국회의원 공천경쟁에서 밀려난 후 와신상담 일선 복귀를 모색해 왔다.
그는 43세에 포항시 남구울릉군 지역 국회의원에 당선돼 지난해 4년간의 임기를 마쳤다. 그는 어느덧 만 48세로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는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50세가 된다.
젊음의 패기가 아직도 남아있지만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겪어 본 나이다. 그런 만큼 보다 성숙하고 노련한 정치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더욱이 내년 포항선거는 이강덕 시장의 3선 완료로 인해 현재까지 출마 예상자 간 혼전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일부 여론조사 결과 김병욱 전 의원이 선두권에 형성돼 끝까지 센세이션을 불러 올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김 전 의원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국회의원 경력이다. 그는 재임 시절 국정을 면밀히 살펴보았고, 중앙과 지방 간 위상 정립과 역할 분담에 대한 연구가 많았다.
포항이 요구하는 패기와 추진력도 빼놓을 수 없다. 포항의 산업·경제 위기를 돌파해 내기 위해서는 혁신적 마인드와 집요한 추진력이 동반돼야 한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포항역 외곽 이전을 원도심 붕괴의 결정적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상대동·송도동·해도동·죽도동·중앙동 등 포항 도심 전역이 빈집으로 가득하고, 죽도시장·중앙상가 등 핵심 상권이 폐허처럼 변했다. 이는 잘못된 정책 결정이 초래한 명백한 인재(人災)"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강릉은 원도심 철도역을 지켜내면서 철도 르네상스를 누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강에서 포스텍역 ~ 연일효자역 ~ 상대역 ~ 해도역 ~ 포항운하역 ~ 죽도시장역 ~ 북부시장역 ~ 영일대역 ~ 장량역 등 신설될 도심역을 거쳐 포항역으로 이어지는 철도 노선을 제시했다.
"이 노선이 구축되면 대구·부산·울산 시민들이 포항 도심에 환승 없이 바로 들어올 수 있게 되고, 포항 시민들도 도심과 포항역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포항의 경제·관광·생활 전반에 대전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그는 확신했다.
김 전 의원은 현재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대경선 포항 연장안이 포함된 점을 언급하며 "반가운 일이나, 포항역이 외곽에 있는 이상 원도심 활성화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면서 "구미 ~ 대구 ~ 경산을 잇는 대경선은 개통 1년 만에 이용객 500만 명을 넘기며 지역 경제권을 통합하고 있다. 포항도 이 흐름에 올라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전 의원이 제안한 '포항도시철도추진위원회' 구성에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의 동참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장두대 중앙동 개발자문위원장, 허창호 죽도시장 상가번영회장 겸 포항전통시장상인연합회장, 이성관 영일대북부시장 상인회장 등이 동참의사를 밝혔다.
6년 전 김 전 의원의 선거 캠프에 젊은 층들 위주로 몰렸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김병욱 전 국회의원이 내년 포항시장 선거에서 어떻게 세대를 확장해 선전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