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은 홍명보호는 유럽파 정예로 나선 하반기 A매치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크게 실망하게 했다. 전반 내내 답답한 흐름과 이렇다 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유효슈팅 수에서는 오히려 볼리비아에 밀리는 경기 흐름을 보여주었다. 의미없는 점유율 축구의 전개가 될까 팬과 시청자들은 우려의 시선을 감출 수 없었고, 역습을 당할 까 보는 내내 가슴을 졸였다.
후방에는 김민재를 위시한 세계 최강의 수비진이 버티고 있음에도 공격의 날카로움은커녕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았다. 세계 최고의 월드클래스 윙어인 손흥민선수를 원톱으로 고정하고 4명의 수비수에게 막혀 전혀 공을 공급받지 못하는 장면이 계속 연출됐다. 손흥민선수처럼 바람처럼 뒷공간을 치고 들어가 기회를 만드는 세계적인 윙어가 그리 흔치 않음에도 그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생각이다. 원톱으로 내세운 작전으로 수비진에 갇혀 고립될 때 태극전사들은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냈다.
후반 전, 손흥민선수의 그림처럼 아름답고 날카로운 괘적의 프리킥이 볼리비아의 골망을 흔들며 그 지루한 0-0의 균형을 허문 것이다. 그리고 손흥민과 이강인 선수 등이 교체로 나가고 새로 들어온 젊은 선수들이 날카로운 공격진을 구성하며 추가 골을 얻어내며 2-0이라는 성적으로 친선전을 마무리하며 시드배정에 유리한 점수를 획득할 수 있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월드컵 경기를 위한 선수들의 조합 찾기나 여러 경우에 대비한 플랜을 기획하는 것인가 궁금해 지기 시작했다.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최적의 조합을 파악하려는 용도로 이번 평가전을 이용했다면 백번 이해한다.
월드컵 4강 신화의 히딩크감독도 평가전에서 패배, ‘오대영’이라는 불명예스런 별명을 가진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감독이 선수 활용에 있어 지휘나 작전 능력의 부재나 무능력한 경기 운영과 해독력이라면 심각하게 우려가 되는 사안이다. 이번 경기에서 보여 준 경기내용은 충분히 우려가 되고도 남은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마치 고구마를 몇 개나 먹은 것 같은 답답한 경기력에 크나 큰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작전 능력의 부재로 그리 전개되지 않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남은 기간 선수들의 장, 단점을 잘 파악하고,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생기는 것이 또한 월드컵 경기이므로 최적의 조합으로 세상을 다시 한 번 더 놀라게 준비를 해주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