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와 선율, 대구를 노래하다’ 홍보 포스터. 수성아트피아 소극장 제공
대구의 시와 음악이 한 무대에서 만난다. 오는 12월 2일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소극장에서 창작음악연구소 ‘봄은’이 주관하는 대구 창작 가곡 프로젝트 ‘詩와 선율, 대구를 노래하다’가 열린다. 이번 공연은 지역 시인들의 작품을 새롭게 작곡해 가곡으로 재탄생시키는 실험적 무대로, 문학과 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무대에는 대구·경북 문학계를 대표하는 이하석, 강현국, 정호승, 문무학, 신홍식, 김재진, 윤일현, 김용락, 김미정, 조명선 등 시인들이 참여한다. 각 시인의 언어는 작곡가의 음악적 해석을 거쳐 정서와 울림을 지닌 가곡으로 변환되며, 시가 음악으로 살아나는 순간을 선보인다.

공연은 성악과 연주, 창작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구성으로 진행된다. 기획자 김예리안과 작곡·건반 연주를 맡은 김보미를 비롯해 소프라노 이은경·허은정, 테너 최호업, 바리톤 서동욱, 첼리스트 배원 등 다양한 장르의 연주자들이 참여한다. 여기에 2nd 건반 이수아, 타악기 김효기 등 젊은 연주자들이 함께하며 시와 음악이 만들어내는 정서적 깊이와 현대적 감각을 살린다.

이번 공연은 수성문화재단과 수성아트피아가 주최·주관하며 전석 초대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람을 원하는 이는 포스터 내 티켓 링크를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공연 문의는 053-668-1800으로 하면 된다.

작곡가 김보미는 “이번 공연은 문학과 음악의 경계에서 새로운 감각을 탐구하는 자리”라며 “창작음악연구소 ‘봄은’을 통해 앞으로도 지역 시인들의 언어에 음악적 생명을 더하는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의 문학적 뿌리와 창작 음악의 현대적 확장이 만나는 이번 공연은 대구의 예술적 역량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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