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목 동인 7집 ‘밑줄을 살피다

   
▲ 이목 동인 임성화 심금섭 김봉대 김희동 회원(사진 왼쪽부터) 지난 7월 국제시조협회에서 대만문학 기행을 다녀왔다. 김희동 기자

이목 시조동인이 일곱 번째 동인집 ‘밑줄을 살피다’를 최근 목언예원을 통해 펴냈다. 이번 동인집은 전편을 ‘단 시조’로 구성해, 짧지만 강렬한 한국 시조의 미학을 집중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단시조는 짧은 형식 안에 순간의 감정·풍경·사유를 선명하게 포착하는 표현 기법으로, 최소한의 언어로 최대의 여운을 전한다. 이목 동인은 이러한 단수의 힘을 새롭게 탐색하며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묶어냈다.

이번 7집에는 임성화, 류현서, 박경화, 김장배, 심금섭, 김희동, 김봉대 등 7인의 동인이 참여해 각자 12편에서 13편씩, 총 96편의 단시조를 실었다. 또한 초대 시조로 민병도, 신필영, 박명숙, 정경화 시인의 단시조 8편도 함께 수록해 작품의 깊이를 더했다.

임성화 이목시조동인 회장은 발간 인사에서 “가을이 깊어가는 길목에서 일곱 번째 동인집을 선보이게 돼 감회가 깊다”며 “정형의 미학 속에서 각자의 빛깔로 피어난 단수 시조들이 독자 여러분의 마음에 작은 위로와 영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함께 걷는 동안 서로를 북돋우며 성장해 온 동인들의 열정이 이번 7집에 고스란히 스며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책에는 동인 활동 사진과 회원 개인 시조집 소개와 특집편에는 올해 출간한 시조집 대표 작품도 실어 동인의 한 해 활동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올해 회원들의 활동도 활발했다. △임성화 ‘반구천 암각화’△김장배 ‘햇살 파종’△박경화 ‘금강 억새’△심금섭 ‘겨울 담쟁이’△김희동 ‘허난설헌에 기대어’등 올해 이목 시조동인은 개인 창작 활동뿐 아니라 단체 활동도 활발히 이어갔다. 회원들은 대만문학 기행 등 국내·외 문학 탐방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하며 시적 감수성과 교류의 폭을 넓혔다.임성화 회장은 ‘제45회 울산예술제’에서 울산광역시장 공로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전통 시조의 형식을 지키면서도 단수의 미학을 새롭게 확장해 온 이목 시조동인의 이번 동인집 ‘밑줄을 살피다’는 독자들에게 담백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선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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