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 협상 타결·GDP 개선 영향… 석 달 만에 반등

▲ 포항 죽도시장에서 장 보는 시민들. 이부용기자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는 한국은행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과 성장률 개선 기대가 심리 회복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4로, 10월 대비 2.6p 상승했다.

지수는 9월(-1.3p), 10월(-0.3p) 연속 하락에서 벗어나 석 달 만에 반등했고, 2017년 11월(113.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종합한 수치로 100을 넘으면 장기평균 대비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11월 구성 지수 가운데 향후경기전망이 8p 오른 102를 기록하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현재경기판단(96·5p), 가계수입전망(104·2p), 생활형편전망(101·1p) 등이 나란히 상승했고, 현재생활형편(96)과 소비지출전망(101)은 변동이 없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 3분기 GDP 성장률 상회 등 긍정적 요인이 반영된 결과”라며 “계엄 사태 이후 크게 떨어졌던 지수가 불확실성 해소와 기저효과로 회복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9로 전월 대비 3p 하락했다. 9월 112에서 10월 122로 급등한 뒤 다시 내렸지만, 7월(109)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95에서 98로 올랐고,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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