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갤러리, 공식 입장문 내고 '김호중 소리길' 철거 반대 목소리
"징역 2년 선고 받고 국회의원 출마 후 검찰독재 부르짖는 당선인"
"불체포 특권 포기 선언을 뒤집고 당에 부결을 읍소했던 당선인"
"4년 동안 단 한 차례의 검찰 소환조사도 받지 않은 무소불위 피의자"
김건희 여사, 이재명 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지칭한 듯
“잘못 시인 후 뉘우치고 있는 김호중에게 가혹한 돌...이해할 수 없어”
음주 뺑소니' 논란으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의 일부 팬덤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을 겨냥해 "이들 모두가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민낯"이라며 고강도 정치적 발언을 쏟아내며 비판했다.
27일 김호중의 일부 팬덤인 '김호중 갤러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항소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고 국회의원에 출마 후 '검찰독재'를 부르짖는 당선인, '불체포 특권 포기 선언'을 뒤집고 당에 부결을 읍소했던 당선인, 4년 동안 단 한 차례의 검찰 소환조사도 받지 않은 '무소불위'의 피의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갤러리는 성명서에 이들이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이름은 밝히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설명으로 보아 김건희 여사, 이재명 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법치국가에서 자신의 권리를 행사한다는 명목으로 국민을 기망하는 권력자들은 떳떳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자기 잘못을 시인한 이후 반성하며 뉘우치고 있는 김호중에게만 이다지 가혹한 돌을 던지려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정치권을 비판했다.
이들은 '김호중 소리길' 철거 논란에 대해 "최근 ‘김호중 소리길’을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는 소식에 팬들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으며, 관련하여 분명한 목소리를 내지 않을 수 없는 만큼 추가 성명문을 발표한다"며 입장문을 시작했다.
김호중 갤러리는 "김천시는 지난 2021년 10월 14일 '김호중 소리길 준공식'을 개최했다"면서 "김천예고에서 연화지로 이어지는 골목길을 따라, 생동감 넘치는 벽화와 재미있는 조형물, 포토존 등으로 채워진 '김천시 관광특화거리, 김호중 소리길'을 만들었는데, 전국의 팬들이 몰려들어 성화를 이뤘다"고 했다.
아울러 "준공되기도 전에 이미 입소문을 타면서, 여행객들을 불러 모으며 시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준공 이후 매년 10만 명 넘는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하면서 지역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했다"고 강조했다.
또 "김호중 소리길은 황량했던 골목길을 번듯한 여행 명소로 둔갑시켰으며, 곳곳에 숨은 관광자원들을 찾아내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갔습니다. 팬들은 김호중 소리길을 통해 김호중의 발자취를 느끼며, 많은 영감을 얻고 위안받았다"고 했다.
이들은 "이처럼 김호중 소리길은 김천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만큼 철거는 시기상조라 생각하며, 향후 재판을 통해 형이 확정된 이후에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 판단된다"고 며 "만일 김천시 측이 여론의 탄압에 못 이겨 김호중 소리길을 철거한다면 이는 부당한 행정처분이 될 수 있는 만큼, 부디 팬들이 김호중 소리길에서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라도 주시길 간절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끝으로 ‘김호중 소리길’은 김천시가 시의 예산을 들여 시민문화공간을 선사한 조성사업이니 만큼, 철거에도 시민들의 뜻을 철저히 반영하는 등 최대한 신중을 기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며 글을 맺었다.
한편 김호중은 서울 강남에서 음주 후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도주한 뒤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혐의 등으로 24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김호중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