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예스 7이닝 110개 투구 쾌조의 호투
21일 KIA와 31년 만에 한국시리즈 1차전

올 시즌 하위권이라는 예상을 깨고 당당히 2위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른 삼성라이온즈가 LG트윈스를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꺾고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 LG와의 맞대결에서 선발 데니 레예스의 7이닝 110구 호투와 8회초 터진 강민호의 솔로포를 앞세워 1대0으로 승리를 거두고 한국시리즈 기아타이거즈의 파트너가 됐다.
삼성 선발투수 레예스는 1회말과 2회말 모두 주자를 내보내며 흔들렸다. 하지만 포수 강민호가 두 이닝 연속 상대의 도루를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이후 레예스는 3~5회까지 3이닝 동안 9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호투를 펼쳤다.
레예스는 6회말 1사 후 문성주와 홍창기에게 각각 안타와 볼넷을 내주면서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신민재를 병살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7회말까지 이어진 팽팽한 0의 균형을 깬 건 사자군단이 자랑하는 홈런이었다.
8회초 삼성 강민호가 주자가 없는 상황에 LG 2번째 투수 손주영의 5구째 146km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이 홈런은 플레이오프 3차전부터 플레이오프 4차전 7회까지 16이닝간 이어졌던 삼성의 잠실 무득점 침묵을 깨는 동시에 1대0으로 리드를 잡은 귀중한 한 방이였다.
리드를 잡은 삼성은 8회말부터 임창민 - 김재윤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가동했다.
임창민은 8회말 1사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고 김재윤에게 공을 넘겼다. 이후 김재윤이 9회말 홍창기, 신민재, 오스틴을 깔끔하게 범타 처리하며 9년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정규리그 1위 KIA 타이거즈와 오는 21일부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한편, 라이온즈와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에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은 1993년 이후 무려 31년 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