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광주서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원태인 VS 기아 네일 선발 맞대결
코너+오승환 결국 한국시리즈 엔트리 제외
광주 원정 경기 라팍 전광판 상영



9년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삼성라이온즈가 1993년의 한을 풀게될 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은 지난 19일 LG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 데니 레예스의 호투와 8회초 터진 강민호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1대0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승리를 거두며 한국시리즈 기아타이거즈의 파트너가 됐다.
삼성과 기아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건 1993년 이후 31년 만이다.
당시 기아타이거즈의 전신 해태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삼성은 시리즈 전적 2승1무1패로 우위를 점했음에도 내리 3연패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사자는 한국시리즈에서 호랑이만 만나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기아(당시 해태)와 1986년, 1987년, 1993년 3차례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패했다.
이후 31년 만에 기아를 상대하는 만큼 플레이오프의 승기를 이어가 업셋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1차전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원태인은 올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의 성적을 올리며 곽빈(두산베어스)와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하지만 상대 선발 투수인 기아 제임스 네일도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네일은 턱 골절 부상 직전까지 정규 시즌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다.
양 팀이 1차전부터 '에이스' 카드를 꺼내 든 만큼 치열한 투수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은 '끝판대장' 오승환과 부상 회복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던 코너 시볼드를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20일 광주 라마다플라자 바이 윈덤 충장 호텔 라벤더홀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미디어데이에서 오승환의 엔트리 합류 여부에 대한 질문에 "워낙 KS 경험이 많은 선수라서 고민했지만 우리 불펜진이 플레이오프에서 워낙 좋은 활약을 해줬다. 지금 있는 선수들로 변함없이 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부상으로 빠진 코너 시볼드의 엔트리 합류 여부에 대해서도 "플레이오프를 통과하고 구단 쪽에서 코너와 통화를 하며 얘기했다. 본인은 열심히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재활했는데 합류하기 조금 어려운 몸 상태라고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오승환과 코너는 앞서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삼성이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르게 되면서 엔트리 승선 여부에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 조차 엔트리에서 빠지게 됐다.
오승환과 코너가 빠진 삼성라이온즈는 21일 오후 6시 30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기아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 구단은 9년 만에 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른 만큼 한국시리즈 원정경기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 전광판을 통해 상영한다.
이번 행사는 광주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원정경기에 직접 참석하지 못하는 라이온즈 팬들을 위해 준비했다.
대상 경기는 한국시리즈 1차전과 2차전, 5차전~7차전까지 최대 5경기다. 입장권은 예매 수수료를 포함해 총 1000원이다.
삼성라이온즈 응원단은 광주 원정경기에 참가하기 때문에 라팍에서는 응원단을 운영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