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전인 1라운드가 마무리된 가운데 지난해 간신히 K리그1에 잔류한 대구FC와 전북현대가 승전보를 울렸고, K리그1 무대를 처음 밟은 FC안양도 첫 경기부터 승리를 거두면서 '혼돈의 리그'를 예고했다.

대구FC는 지난 16일 전석 매진을 기록한 대구iM뱅크파크에서 진행된 강원FC와의 홈 개막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시키며 개막전 징크스를 깼다.

지난해 리그 11위로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통해 간신히 K리그1에 잔류한 대구는 이날 지난해 리그 2위 강원을 맞아 힘겨운 대결이 예상됐다.

예상대로 킥오프와 함께 전반 초반부터 강원을 밀어붙였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한 탓에 전반 44분 강원 가브리엘에게 헤더 골을 내주면서 0대1로 뒤진 채 끌려갔다.

하지만 대구는 후반 10분 교체 투입된 고재현이 올린 크로스를 라마스가 왼발 슛으로 강원의 골망을 흔들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후반 20분 요시노, 정재상, 정우재를 빼고, 이찬동, 에드가, 장성원을 투입하는 등 한 번의 세 장의 교체 카드를 꺼내든 대구는 경기 종료 직전 '대팍의 왕' 세징야의 결승 골로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같은 날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으로 K리그1 무대를 처음 밟은 FC안양도 리그 3연패를 이룩한 우승 후보 울산HD와의 맞대결에서 경기 막판 모따의 한 방으로 울산을 울렸다.

지난해 10위로 대구와 함께 승강 PO를 경험한 후 세계적 거장인 거스 포옛 감독을 영입한 전북현대도 지난 시즌 3위 김천상무를 2대 1로 꺾으며 올 시즌 다크호스의 면모를 보여줬다.

앞서 지난 15일에도 지난 시즌 하위 스플릿에 머물었던 대전하나시티즌과 제주SK FC가 나란히 상위 스플릿 팀들을 격파했다.

지난해 8위 대전 하나시티즌은 지난해 K리그1 6위이자 코리아컵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를 3대 0으로 대파했고, 제주SK FC도 우승 후보로 꼽히는 FC서울을 2대 0으로 완파했다.

이처럼 당초 예상과 달리 포항스틸러스를 비롯해 상위 1∼6위팀이 모두 1라운드에서 패하면서 2025 K리그1는 치열한 순위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