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주년 3·1절 기념사]
"지금의 분열 극복 못하면 민주·산업 기적은 사상누각"
"자유민주주의를 한층 더 성숙시켜야"
"한미동맹 기반 북한 도발 단호히 억제"
"한일국교 60주년, 엄중한 국제정세 위해 협력 필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다양성을 존중하고 서로를 신뢰하는 ‘미래지향적 자유민주주의 공동체’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숭의여자대학교 숭의음악당에서 열린 ‘제106주년 3·1절 기념식’ 행사에 참석했다.
최 대행은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갈등과 분열의 그늘이 짙어지고 있다"며 "지금,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지 못하면 그동안 피땀 흘려 쌓아온 민주화와 산업화의 기적도 사상누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세대가 자랑스러워할 조국을 만들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통합"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행은 통합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자유민주주의의 성숙 △튼튼한 경제 △포용 사회 구현 미래 준비 등을 제시했다.
최 대행은 "자유민주주의를 한층 더 성숙시켜야 한다"며 "관용과 협치의 문화를 조성해야 하고 통합의 기반이 되는 튼튼한 경제를 일궈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생경제 회복, 경제양극화 완화, 사회적 약자 동행 등을 언급하면서 "각 부문의 구조개혁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끌어올리고 인구위기·기후변화 등에 적극 대처하면서 지역 균형발전 정책으로 함께 잘 사는 지방시대를 열어야 한다" 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양성을 존중하고 서로를 신뢰하는 '미래지향적 자유민주주의 공동체'를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
최 대행은 국제정세 대응와 관련해 선열들은 독립선언서를 통해 나라를 빼앗긴 억울함과 약소민족의 서러움을 통곡하듯 절규했다"며 "오늘날 국제정세 흐름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세계 곳곳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되고 산업과 통상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며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있다"고 했다.
최 대행은 "우리의 국력은 100여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확실한 선진국 수준이 됐다"고 말했다.
최 대행은 첨단산업과 과학기술 경쟁력을 강조하면서 "첨단반도체, 인공지능(AI), 양자, 바이오 등 게임체인저 분야의 투자를 촉진하고 핵심인재를 양성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북 이슈와 관련해선 "한미동맹에 기반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 북한의 도발을 단호히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행은 "북한의 위협에 강력히 대응하되 대화의 길은 항상 열어놓고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한반도 통일을 위해 일관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했다.
대일 관계에 대해선 "올해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양국이 함께 과거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면서 한일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지금처럼 엄중한 국제정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일 간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