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하위 탈출 위한 '소방수'… 6월 1일 광주전서 데뷔전

K리그1 최하위에 처진 대구FC가 반등을 위해 김병수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대구는 27일 공식 발표를 통해 제15대 감독으로 김병수 전 수원 삼성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임은 박창현 전 감독의 성적 부진 사퇴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대구는 시즌 초반 2연승을 거둔 뒤 급격히 하락세를 보이며 현재 3승 2무 10패(승점 11)로 리그 12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구단은 김 감독을 선임한 배경에 대해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리더십, 전술적 철학을 접목할 수 있는 책임감, 그리고 K리그1 사령탑 경험까지 갖춘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의 축구적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선수단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팀의 정체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병수 감독은 선수 시절 제일은행, 일본의 코스모 석유, 오이타 트리니타 등에서 뛰었고, 이후 영남대 감독으로서 대학 무대를 평정하며 지도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프로 무대에선 서울 이랜드를 시작으로 강원FC와 수원 삼성을 지휘했다. 특히 강원 시절에는 ‘병수볼’이라 불리는 창의적이고 조직적인 패스 중심의 전술로 각광받았다.
지난 시즌 수원 삼성의 강등 위기 속에서 지휘봉을 잡았지만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고 5개월 만에 물러났던 그는 약 2년 만에 다시 K리그1 무대로 복귀한다.
축구계 안팎에서는 "이기는 축구로의 변화"를 강조한 김 감독이 어린 선수들이 많은 대구에서 어떤 팀을 만들어갈지 주목하고 있다.
김 감독은 27일 전북과의 홈경기를 현장에서 참관한 뒤, 29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진다.
데뷔전은 6월 1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리는 광주FC와의 17라운드 홈경기다.
대구는 하반기 반등을 위한 선수단 보강과 체계적인 운영을 예고하며 ‘병수볼’의 재가동에 기대를 걸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