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원들 ‘김민석 수사’ 검찰 일제히 비판
"검찰, 김민석 인사청문회 앞두고정치 개입"
"정치 검찰은 해체가 아니라 분쇄가 답이다"

검찰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재산 누락 의혹 등에 대해 수사에 착수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정치 개입"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0일 대구 수성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에서 열린 '인공지능 전환(AX) 연구거점 조성을 위한 경청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0일 대구 수성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에서 열린 '인공지능 전환(AX) 연구거점 조성을 위한 경청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 19일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김 후보자가 제기된 의혹대로 최근 5년간 번 돈보다 8억 원 많은 13억 원을 지출했다면 부정한 방법으로 금품을 수수했거나 소득세를 탈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김 후보자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후 검찰은 제기된 고발 사건을 형사 1부에 배당했다.

이에 대해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21일 오전 페이스북에 "내란수괴 일당에 대해선 추가 기소도 못 하고 풀려나게 놔두고 있는 검찰이 김 후보자에 대해선 전광석화처럼 수사에 착수하고 이를 언론에 흘렸다"며 “이는 검찰의 여론몰이이자 국민이 뽑은 대통령의 인사권을 훼손하는 정치행위"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지금은 검찰의 시간이 아니라 국회의 시간'이라며 "검찰은 이미 여러 차례 정치 편향적 수사로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분명히 구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 역시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중앙지검이 김 후보자가 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조세 포탈 등의 혐의로 고발당한 사건을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에 배당했다"며 "김건희에게는 쩔쩔매던 자들이 아직도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인 줄 아냐"고 질타했다. 

이어 "장례식 앞둔 검찰의 최후 난동"이라며"가장 빠른 시간 안에 검찰개혁을 속전속결로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건태 대변인은도 같은 날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의 초대 법률 비서관인 주진우 의원이 바람을 잡고, '프로 고발러'인 이종배 시의원이 고발한 것만으로도 이 사건의 본질은 명확하다"며 "개혁을 목전에 둔 검찰이 부화뇌동해 김민석 후보자를 볼모로 잡아 개혁을 막고자 하는 것은 아니길 바란다"했다.

이언주 최고위원도 "청문회 시작도 안 했는데 해명을 들어볼 생각도 않고 고발을 하질 않나, 검찰은 즉각 호응해서 사건을 배당하질 않나. 여태 이런 경우가 있었나"라며 "검찰 대통령, 검찰 의원들, 검찰들, 참 이들이야말로 나라를 정치를 망쳐온 이들, 망치는 이들"이라고 비판했다. 

남영희 민주당 지역위원장협의회 회장은 "이쯤 되면 막가자는 것"이라며 "정치 검찰은 해체가 아니라 분쇄가 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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