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그세스 美 국방장관 펜타곤 브리핑
트럼프 지시에 따른 작전, B-2 폭격기·벙커버스터 동원
포르도·나탄즈·에스파한 핵심 시설 정밀 타격
정권 교체 목적 아냐… 협상 채널 열려 있어

미국 국방부가 22일(현지시간) 이란 핵시설을 겨냥한 정밀 공습에 대해 "압도적인 성공"이라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작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시행된 것으로, '미드나잇 해머(Operation Midnight Hammer)'라는 작전명이 붙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날 펜타곤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군이 한밤중 작전을 수행했으며, 핵심 시설 세 곳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많은 대통령들이 이란의 핵 야망에 마지막 일격을 가하길 원했지만,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만이 가능했다"며 "이번 작전은 대담했고 탁월했으며, 미국의 억지력이 돌아왔음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우리의 국민과 동맹, 이익이 위협받는다면 신속하고 단호히 행동할 것"이라며 이란을 향해 추가 도발 시 더 강력한 타격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합참의장 댄 케인 대장은 이날 작전 세부사항도 공개했다.
케인 대장에 따르면, B-2 스텔스 폭격기 7대가 투입돼 벙커버스터 폭탄 14발을 이란 핵시설에 투하했으며, 이란 측은 사실상 방어 대응을 하지 못한 채 타격을 당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B-2 폭격기를 이용한 벙커버스터 실전 사용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작전은 수개월간 치밀하게 준비됐고, 민간인 피해 없이 핵 프로그램만 정밀 제거됐다"고 밝혔다.
또한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 공습은 이란 정권 교체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란과는 여전히 여러 외교 채널을 통해 협상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작전의 직접 목표가 된 곳은 포르도, 나탄즈, 에스파한 등 이란 핵심 시설 세 곳으로 확인됐다. 미군은 이번 작전에 GBU-57 '마우저(MOP)' 벙커버스터, 토마호크 미사일 등 첨단 전력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언론은 이번 작전이 2001년 이후 가장 먼 거리에서 실행된 B-2 폭격기 임무였으며, 실전에서의 MOP 사용은 역사상 최초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