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세비외 수익 통념 비춰 과하지 않아
현금 쌓아 놓은 일 없었다
11명에 1억 4000만원 빌린 것
이자 원금 다 갚아 불법 아냐"
서울시장 도전설 질문에는
"총리가 마지막일 수 있단 생각"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최근 5년 사이에 세비 수입보다 지출이 많다는 의혹에 대해 "세비 수입 외 수입은 축의금, 조의금, 출판기념회 두 번, 처가 장모로부터 생활비 지원을 간혹 받은 것 정도가 총체적으로 모여 구성됐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세비 수입 이외의 지출이 더 많다는 것을 궁금해하는 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겠다"며 이같이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그 구성에 있어 일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한 시기에 몰려서 상당하게 현금을 쌓아 놓는 그런 방식이 아니라 매해 분산돼서 조금 조금씩 그때그때 지출이 됐다"고 말했다.

그간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불법정치자금 사건 관련자들과 지속적으로 금전 거래를 해온 점, 현금 보유 내역을 공직자 재산 신고에 반영하지 않은 점, 아들의 유학 비용 출처 등을 지적하며 그의 재산 형성 과정에 의혹을 제기해 왔다.
김 후보자는 축의금, 조의금 등과 관련해 "통상적인 사회적 통념 또는 저희 연배 사회생활과 관련된 또는 국회 내에서 이뤄진 그런 행사들에 비춰 과하지 않다"며 "다 감사한 액수지만 과하게 넘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각각의 액수에 대해 "조의금, 출판기념회 각각 1억원에서 1억5000만원 정도 되는 것 같고, 결혼 축의금을 받았을 때 그 액수를 사실은 친정집에 다 그냥 드렸기 때문에 제가 이번에 확인을 해보니까 아내가 생활비가 부족해 그때 그때 혹은 200만원, 300만원씩 이렇게 손을 빌려 도움을 받은 것들이 한 5년 합쳐 보니까 그것도 한 2억원 정도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8년 1억4000만원을 11명에게 나눠 빌린 것에 대해 "이자와 원금을 다 갚았기 때문에 다른 불법이다, 다른 제공이라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설정되지 않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내년 서울시장 출마설와 관련해 "이미 제 마음도 그리 정했고 대통령께도 이 (국무총리)직이 제 정치의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전력투구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선을 그었다.
국회의원직을 사임하고 국무총리직에 전념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엔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