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넥타이 맨 채 묵묵히 법정으로… 심문 후 서울구치소 대기
조은석 특검 vs 윤 측 팽팽한 법정 공방 예상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의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의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오후 2시 21분쯤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검은색 밴 차량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했다. 김홍일 변호사 등 변호인단이 동행했다.

심문은 오후 2시 22분부터 서울중앙지법 서관 321호 법정에서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직접 피의자석에 앉아 혐의를 부인할 것으로 보이며, 심사 후에는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릴 예정이다.

법원 출입구 주변은 경찰 통제로 한산했지만, 인근 집회에서 나온 “윤석열 구속”, “윤석열 대통령” 등의 구호는 법원 담장을 넘어 윤 전 대통령이 있는 곳까지 울려 퍼졌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의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의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12·3 비상계엄’ 사건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심문 시간은 상당히 길어질 것으로 보이며,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으면 10일 새벽쯤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법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구속심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선 내란 혐의 영장심사는 서울서부지법에서 진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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