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은 다음달 1일 정기국회 개원식에서 여야 의원들이 한복을 입자고 거듭 제안했다.

우 의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며칠 전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제안을 받아 이학영·주호영 부의장 두 분과 함께 정기국회 개회식 때 한복을 입자고 의원들께 제안했다"며 "정기국회 시작을 알리는 날 국회의원들이 함께 한복을 입고 본회의장에 앉은 모습이 국민들께도, 세계인에게도 한국 문화에 관심과 애정을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

우 의장은 "여야 갈등이 심하고, 이럴 때 무슨 한복을 입느냐는 말씀도 있다고 들었다"면서 "차이보다 공통점을 통해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화합의 메시지가 된다면 더 좋을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복은 우리의 정체성이 담긴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고 세계를 매혹시킨 한류의 상징이기도 하다"며 "국회 의장단의 제안이 왜곡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국회 의장단은 정기국회 개원식에서 한복을 착용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저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나 (모두) 동의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