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9종 교과서 공통 수록 내용 중심… "기본 소양 평가"
사회·과학탐구, 개념 이해부터 사고력까지 6가지 영역 골고루 반영
직업탐구, 전공 수학 위한 문제 해결 능력 평가에 중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3일 오후 대전 서구 서대전고에서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3일 오후 대전 서구 서대전고에서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4교시 한국사 및 탐구 영역은 교육과정에 충실한 문항 구성을 바탕으로, 기본 소양과 탐구 능력을 균형 있게 측정하도록 출제됐다는 평가다.

한국사는 평이한 난도로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출제됐고,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은 과목별 특성과 사고력 평가 요소에 기반한 문항 구성을 통해 변별력을 확보했다.

13일 수능 출제본부는 "수험생의 학습 부담을 줄이고 학교 수업 중심의 학습으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특정 교과서에만 수록된 지엽적 내용은 배제했다"며 "핵심 개념과 역사·사회·과학적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을 중심으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한국사, 교과서 공통 수록 내용 기반… "기본 소양 중심 평가"

공통 과목인 한국사 영역은 고등학교 졸업자로서 갖춰야 할 기본 지식과 역사적 사고력 평가에 중점을 두고, 9종 교과서에 공통으로 수록된 내용을 중심으로 문항이 출제됐다.

출제본부는 "단원이나 시대별 편중 없이 교육과정의 핵심 내용을 고르게 반영했으며, 과도한 암기나 추론 없이 지문 속 근거로 해결 가능한 문항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문항 유형으로는 △조선 태조 관련 역사 지식의 이해(5번)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에 대한 연대기적 사고(20번) △근우회에 대한 역사 상황 인식(16번) △보안회 관련 역사 탐구 설계(12번) △일제 문화통치 자료 해석(11번) △을사늑약에 대한 역사적 판단(10번) 등이 출제돼 다양한 역사적 사고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사회탐구, 6가지 평가요소 반영… "개념 이해부터 가치 판단까지"

사회탐구 영역은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지리, 역사, 정치와 법, 경제 등 9개 선택 과목에서 각 과목의 특성을 반영해 다양한 사고력을 평가하는 문항으로 구성됐다.

출제본부는 “사회탐구 문항은 인문·사회과학적 접근을 바탕으로 개념 및 원리 이해, 탐구 수행, 가치 판단 등 6가지 평가 요소를 균형 있게 측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주요 문항으로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결론 도출(생활과 윤리 16번) △‘애덤 스미스’ 관련 가치 판단(윤리와 사상 8번) △지역별 인구 특성에 대한 자료 해석(한국지리 5번) △도쿄 재판 및 샌프란시스코 조약 관련 가치 판단(동아시아사 17번) △절대·상대적 빈곤 개념 이해(사회·문화 16번) 등이 제시됐다.

 

◇과학탐구, 실생활 소재 활용… "종합적 사고력 측정에 중점"

과학탐구 영역은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등 8개 선택 과목에서 각 과목의 주요 개념을 중심으로 출제됐으며, 일상적 상황 및 실험 상황을 통해 과학적 사고력을 평가했다.

출제본부는 "대학 교육에 필요한 과학 개념의 이해 및 탐구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6가지 행동 영역을 준거로 문항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 영역은 △이해 △적용 △문제 인식 및 가설 설정 △탐구 설계 및 수행 △자료 분석 및 해석 △결론 도출 및 평가로 구성된다.

문항의 소재로는 △자율 주행 자동차(물리학Ⅰ 3번) △탄소 화합물의 활용(화학Ⅰ 1번) △대사성 질환(생명과학Ⅰ 4번) △온대 저기압(지구과학Ⅰ 7번) 등이 제시됐으며, 실험 관련 문항으로는 △다이오드 회로(물리학Ⅰ 13번) △중화 적정 실험(화학Ⅰ 15번) △세포 주기 실험(생명과학Ⅰ 5번) △경사 부정합 형성(지구과학Ⅰ 4번) 등이 포함됐다.

 

◇직업탐구, 실무 연계 능력 중점… "전공 수학을 위한 문제 해결력 평가"

직업탐구 영역은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포함해 농업, 공업, 상업, 수산·해운, 인간 발달 등 6개 과목에서 과목별 특성과 전공 관련 핵심 개념을 바탕으로 문항이 출제됐다.

출제본부는 “직업계고 수험생이 동일·유사 계열의 대학 전공을 수학하는 데 필요한 문제 해결 능력을 측정하고자 했다”며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주요 개념 및 원리와 사고 과정을 평가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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