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UAE 국빈 방문… 정상회담·경제인 간담회 이어져
방산·AI·에너지 협력 MOU 체결 주목… 아크부대 방문도 예정
이집트·남아공·튀르키예 순차 방문…G20서 기후·성장 의제 발언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해 안내받고 있다.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해 안내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도착하며 7박 10일간의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을 시작했다. 취임 후 첫 중동 방문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15분쯤 공군 1호기를 타고 아부다비 왕립공항에 도착했다. UAE는 자국 영공에 대통령 전용기가 진입하자 전투기 4대를 띄워 호위했다. 대통령실은 “국빈 방문에 대한 예우”라고 설명했다.

공항에는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퍼스트아부다비뱅크(FAB) 비상임 이사, 마이사 빈트 살렘 알 샴시·사이드 무바락 라시드 알 하제리 국무장관 등 UAE 인사들이 영접에 나섰다. 우리 측에서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박종경 주UAE 대사대리 등이 마중했다.

아부다비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자이드 초대 대통령의 영묘를 참배하고, 현지 동포 및 기업인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진다.

18일에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방산·AI 분야 협력 MOU를 체결한다. 국빈 오찬과 공식 환영식도 예정돼 있다. 19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하는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나선다.

UAE는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중동 내 유일한 국가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국방·에너지·원전 등 핵심 분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현지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도 격려할 예정이다.

UAE를 시작으로 이 대통령은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를 잇따라 방문한다. 남아공에서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후변화 대응과 포용적 성장 등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마지막 일정은 튀르키예에서의 국빈 방문으로, 한국전 참전 기념탑 헌화와 정상회담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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