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6·미라주 호위비행, 공항 환영식에 고위 인사 총출동
“역대 최대 태극기” 게양… 시내 전역 태극기 물결
디얍 부의장 현충원 안내… ‘영예 수행단’도 배치

이재명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에 아부다비가 역대급 예우로 화답했다. 전투기 호위부터 대형 태극기 게양, 주요 랜드마크의 태극기 조명 점등까지, UAE는 최고 수준의 의전을 총동원하며 이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대통령실은 18일(현지시간) 서면 브리핑을 통해 "UAE 측이 국빈 방문에 대해 최고 수준의 예우를 갖춰 이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취임 후 첫 국빈 방문 형식으로 UAE에 도착했다. 통상 외국 정상 방문은 국빈 방문, 공식 방문, 실무 방문, 사적 방문 등으로 나뉘며 이 중 국빈 방문이 가장 격이 높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탑승한 공군 1호기가 17일(현지시간) UAE 상공에서 UAE 공군 전투기의 호위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 전용기가 UAE 영공에 진입하자 F-16과 미라주 전투기 각 2대씩 총 4대가 좌우에서 나란히 호위비행을 하며 환영했다. UAE 공군 전투기들은 공군 1호기의 좌우 측면을 약간 뒤처진 채 비행하면서 전용기를 앞서지 않는 형식으로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부다비 공항에는 도열병과 화동이 배치된 가운데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 마이사 빈트 살렘 알 샴시 국무장관 등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 공식 환영 행사가 열렸다. 칼둔 청장과 마이사 장관은 이 대통령 부부의 ‘영예 수행’ 인사로 지정돼 이번 방문 일정에 동행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UAE 현충원인 '와하트 알 카리마'를 방문해 추모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튿날 UAE 현충원 방문에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차남인 디얍 개발·보훈 사무국 부의장이 직접 안내를 맡았다.

UAE는 수도 전역에 걸쳐 양국 국기를 대규모로 설치하며 환영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대통령궁, 공항, 그랜드 모스크는 물론 숙소 주변까지 태극기가 게양됐고, 특히 내무부 청사 앞에 걸린 태극기는 UAE 측 설명에 따르면 "역대 가장 큰 규모"였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ADGM 건물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환영하는 태극기 조명으로 빛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환영하는 태극기 조명으로 빛나고 있다. 연합뉴스

밤이 되자 애드녹(ADNOC·아부다비석유공사) 본사를 비롯한 무바달라, ADGM 등 시내 주요 랜드마크 건물 외벽엔 태극기 조명이 점등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모하메드 빈 자이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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