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절대적 강세 지역에다 현역 프리미엄
컷오프 없이 단수 추천 또는 경선 현역 잇단 승리
재선 이만희 김정재 김석기 임이자 송언석 본선 안착
"3선 중진 40%에다 재선 늘어나고 지역 현안 해결 유리"
피라미드 구조 정당 구조 역행 차기 총선 대량 컷오프 우려도
패배 정치신인 “현역 유리한 게임 경선룰은 기울어진 운동장”불만

국민의힘 강세지역에다 현역 의원 프리미엄까지 ‘이중갑옷’ 경북지역 현역들이 경선에서 상당수 살아남았다. 현역 컷오프가 없었던 것은 국민의힘 사상 유래 없었던 공천과정이다.
이로써 경선이 곧 본선으로 통하는 경북이다 보니 본선에서 이변이 없는 한 3선 중진 국회의원이 5명이나 배출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 지역 13명 중 40% 가까운 중진 풍년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8일 경선결과를 발표했다. 재선의원들이 경선에 모두 승리했다.
김정재 국회의원이 윤종진 전 보훈부 차관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또한 좀처럼 3선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경주에서 김석기 국회의원이 이승환 예비후보를 꺾고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김천의 송언석 국회의원도 김오진 예비후보를 눌렀고 상주문경에서도 임이자 국회의원이 고윤환 박진호 예비후보와의 경선에서 승리했다. 영천청도의 이만희 국회의원은 일찌감치 단수 공천을 받은 상태이다.
또한, 현역 컷오프 없이 경선이 진행 될 경우 재선 뱃지를 달 국회의원들도 적지 않다.
성주고령칠곡의 정희용 국회의원은 이만희 국회의원과 함께 단수공천을 받았고 구미갑의 구자근 국회의원이 김찬영 예비후보를 눌렀다. 안동예천의 김형동 국회의원도 경선을 할 경우 안동출신이라 유력하다. 조정 선거구로 유력시 되는 의성청송영덕울진에 출사표를 던진 박형수 국회의원도 경선을 통과하면 재선 고지에 오른다. 포항남울릉 김병욱 국회의원은 3자경선에서 과반 득표 예비후보가 없어 결선 경선을 앞두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선 “3선과 재선의원들이 많이 배출돼 지역 현안 해결에 유리해질 것”이라는 희망을 내비치는 반면 일부에선 정당의 구조상 피라미드 구조가 필수적인데 이번에 그냥 넘어갔다면 다음 총선에선 다시 한번 대거 현역 컷오프가 쏟아질 것”이라며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정치 신인들은 불만을 쏟아 내고 있다. 한 인사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60~70% 이상인 지역에서 당원 50% 일반국민 50%의 여론경선 자체가 말이 안된다. 지역 시군 기초의원들을 장악하고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게임이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으려면 경선 시 당원 반영 비중을 20% 정도로 낮춰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