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선언 李지사에 "대통령 당선 되기 바란다"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2022년 3월 윤석열 전 대통령 대선 당선인을 찾아 경북도 정책지원을 건의했다. 대경일보DB

尹心은 이철우에 있다?

"이번 선거에서 우리당이 승리해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며 최선을 다 하겠다. 힘 껏 노력해서 대통령에 당선 되기를 바란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대통령님을 어제 저녁 한남동 관저로 찾아 뵙고 나라가 무너지는 모습을 볼 수 없어서 대선 출마선언을 하였다고 말씀 드렸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 지사에게 말한 덕담을 전했다.

이 지사는 "윤 대통령이 '대통령 되면 사람을 쓸때 가장 중요시 볼 것은 충성심 이라는 것을 명심 할 것'을 당부 했다. 이것은 주변 인사들의 배신에 깊이 상처 받은 것으로 짐작 된다"고 했다.

특히 이 지사는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판결도 막판에 뒤집어 진 것으로 생각하시고 매우 상심하는 모습이었고 건강상의 이유로 평소와 달리 약주도 한잔 안하셔서 걱정이 된다"며 "미국 카터 대통령은 재임 시 보다 퇴임 이후 활동이 더욱 빛났다고 위로의 말씀을 드렸니다. 건승을 기원드린다"고 했다.

이 지사는 윤 전 대통령의 지난 대선 선거 과정에서 '분권화를 통한 지방시대·확고한 안보' 등 국정철학을 함께 나누면서 수시로 전화를 나눌 정도로 긴밀한 소통을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이날 윤 전 대통령의 덕담은 김문수 전 장관과의 전화로 나눈 덕담(김 전 장관 전언) 보다는 한단계 높은 수준의 메시지으로 해석할 수 있어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이 요동칠 전망이다.

정가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 당한 후에도 국민의힘에서 장악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4일 헌재 파면 선고 후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방문한데다 불과 3년 전 윤 전 대통령을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한 당원들의 구성이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보여 향후 당권과 대권 후보 결정에 尹心의 영향력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관측이 흘러 나온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신평 변호사는 7일 YTN뉴스파이팅과의 통화에서 “윤 전 대통령이 예언자적 지위에서 점지하는 사람이, 기름을 부은 사람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된다고 본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층을 향해 잇따라 메시지를 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파면 당일인 지난 4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 그동안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는 메시지를 낸 데 이어 지난 6일에도 "청년 여러분, 이 나라와 미래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라며 "오늘의 현실이 힘들어도 결코 좌절하지 마십시오.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십시오"라고 했다.

한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0일 서울시 여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지척에 '이철우 기적캠프'을 열고 △새로운 박정희, 이철우 △'이이제이(以李制李)', 이철우로 이재명을 이기겠다 등 슬로건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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